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05 10:31
(자료제공=민형배 의원실)
(자료제공=민형배 의원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기업 중 2019년 기준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가장 적은 서민금융진흥원 대비 31.9%, 국내 대기업 신입 평균 연봉보다 43.7%, 중소기업 신입평균 연봉과 비교해 87%나 높은 수준이다.

5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 산하 금융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산업은행 신입사원 초임이 5141만원으로 8개 금융공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금융공기업 신입사원 평균초임 4508만원보다 633만원 많았다.

산업은행 다음으로는 중소기업은행 5045만원, 신용보증기금 4605만원, 한국예탁결제원 4599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 4344만원 순으로 뒤따랐다. 8개 공기업 중 신입사원연봉이 가장 적은 서민금융진흥원은 3895만원으로 산업은행보다 1246만원 적었다.

기본급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3965만원으로 가장 많고 예금보험공사가 2361만원으로 최저였다. 고정수당은 한국예탁결제원이 2017만원인데 비해 예금보험공사는 300만원에 불과했다. 복리후생비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은 190만원이었으나 한국자산관리공사는 3000원에 그쳤다. 성과상여급은 한국산업은행이 1488만원으로 신용보증기금(224만원)보다 6.5배 이상 많았다.

다른 부처 산하 금융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초임도 대부분 높은 연봉 수준을 보였다. 기술보증기금 4656만원, 한국수출입은행 4487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 4191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 4116만원, 한국투자공사 4013만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3927만원으로 평균 4232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인크루트 자료에 따르면 신입사원 예상초임은 대기업의 경우 3576만원, 중견기업 3377만원, 중소기업 2747만원 수준이다.

민 의원은 “금융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면서 입사가 고시를 방불케하는데 높은 임금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도 강화해야한다”며 “고용난 탈피를 위한 채용확대 방안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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