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06 09:35

전세 0.6%↑…2019년 2월 이후 최대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장마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9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1.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1.5%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는 내렸으나 농축수산물은 올랐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13.5% 상승했다. 농산물은 19.0%, 축산물은 7.3%, 수산물은 6.0% 각각 올랐다. 특히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장마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34.7% 급등했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배추(67.3%), 국산쇠고기(10.6%), 사과(21.8%), 돼지고기(7.5%), 무(89.8%), 토마토(54.7%), 파(40.1%) 등은 올랐고 버섯(-8.3%), 생강(-26.2%), 콩(-13.5%), 현미(-5.7%), 찹쌀(-5.4%), 보리쌀(-8.1%), 인삼(-3.8%)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1.2%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가 12.0% 내렸다. 석유류의 경우 휘발유(-11.2%), 경유(-15.9%), 등유(-14.1%) 등이 크게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10.3%), 지역난방비(-2.6%)를 중심으로 4.1% 내렸다. 

서비스는 집세,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0.5%), 월세(0.3%)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집세 상승률은 2018년 8월(0.5%) 이후 최대였다. 전세는 2019년 2월(0.6%) 이후, 월세는 2016년 11월(0.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4% 하락했다. 고등학교납입금(-74.4%), 휴대전화료(-1.2%) 등이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1.3%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1.0%, 1.5%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급식비(-51.3%), 해외단체여행비(-5.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6.55로 1년 전보다 0.9% 올랐다. 식품은 5.2% 상승했으나 식품 이외는 1.5%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40.24으로 21.5% 급증했다. 신선어개는 6.8%, 신선채소는 34.9%, 신선과실은 16.1% 각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6.18로 전년동월 대비 0.9%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5.91로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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