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0.06 14:10

중소기업 84%, 코로나19로 올해 해외 출장 '올스톱'…"기업인 14일 자가 격리 면제 절실"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제공=중기중앙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올해 중소기업 84.0%는 해외 출장을 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중소기업 71%는 해외 출장 후 국내 입국 시 2주간 자가 격리가 경영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출입국 제한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해외 출장 시 가장 큰 애로 사항(복수응답)으로 국내 입국 시 2주간 자가 격리(71%)를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직원 출장 기피(37.7%), 정기 운항 항공편 부족(22.3%), 해외 출입국 규제에 대한 정보 부족(21.7%)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입국 시 격리 면제 제도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22.7%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를 다녀오더라도 중요한 사업상 목적이나 인도적 목적 등의 방문 타당성이 인정되면 격리 면제서가 발급된다.

올해 중소기업 84.0%는 해외 출장을 가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출장 경험이 있는 기업의 출장 사유(복수응답)는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한 마케팅이 43.8%로 가장 많았다. 해외전시참가(29.2%), 수출 제품 세부 사양 협의(12.5%), 수출 제품 현장설치 및 시운전(10.4%) 등이 뒤를 이었다.

출입국 제한 관련 정부 정책 활용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27.0%로 나타났다. 활용 정책(복수응답)으로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92.6%), 기업인 패스트트랙(6.2%), 전세기 편성(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출입국 제한 관련 정부 정책 활용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홍보 부족으로 접근성이 낮음(55.7%)이 가장 많았으며 복잡한 서류 절차(19.3%), 통합된 창구 부재(6.7%), 신속하지 못한 정책 집행(6.0%)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출입국 제한 관련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출장 후 입국 시 기업인 14일 자가 격리 면제(5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대면 수출 사업 지원(45.0%), 해외 출입국 제한관련 실시간 정보 제공(27.7%), 자가 격리 시 비용 지원(2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경제구조 특성을 고려할 때 기업인 격리 기간 단축, 위험도가 낮은 국가 방문 후 입국 시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격리 면제 등 격리 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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