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06 17:42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김근식 교수 SNS 캡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김근식 교수 SNS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북한군에 의해 사살당한 공무원 아들의 호소 편지에 "나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답한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014년 문재인과 2020년 문재인이 달라서는 안 된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지난달 28일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한 명이 북한군의 총격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공무원의 아들(17)은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뭘 하고 있었냐"고 호소하는 자필 편지를 썼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대변인을 통해 답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경의 조사 및 수색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대통령의 화답에 대해 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다"라면서도 "해경의 조사를 기다리자는 건 월북시도로 최종판명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교수는 "이미 해경은 도박빚까지 거론하며 피살공무원을 월북자로 몰아갔고, 어린 아들은 아버지가 절대 월북할 분이 아니라고 절규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해경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자고 하면 어린 아들의 슬픔을 위로한다면서 결국 어린 아들의 슬픔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2014년 세월호 당시 문재인 의원은 단식까지 하며 수색작업과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은 그저 북만 쳐다보고 기다리자는 건가"라며 "2014년 세월호에 애통하며 분노했던 당시 문재인 의원의 반의 반이라도 2020년 피살공무원의 죽음과 어린 아들의 슬픔에 공감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교수은 "2014년 문재인과 2020년 문재인이 달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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