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07 16:38

김정호 의원 "성공적 에너지전환정책 위해 발전공기업 재구조화 논의가 필요한 시점"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김정호 의원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김정호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개 발전 자회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해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각 기관들의 출자회사 147곳이 설립 이후 2020년 2분기까지 기록한 적자규모가 총 4674억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출자회사의 막대한 규모 적자 발생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발전 자회사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부정·비리·업무소홀 등 방만 운영으로 적자를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감사에서의 이러한 지적이후에도 발전 자회사들은 출자회사 147개사로 늘렸으며, 누적 적자규모가 총 4674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방만한 경영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서부발전은 2015년 감사원 감사에서 인도네시아 깔리만탄 석탄 터미널 사업 추진으로 인한 86억원 손실 및 지난 2018년 7월 24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의 댐 붕괴사고로 인한 투자리스크 발생을 지적받았다.

(자료제공=김정호 의원실)
(자료제공=김정호 의원실)

지난 2017년 감사원 감사에서는 유연탄 구매관리 소홀로 111억원 손실 본 것이 드러났으며, 2018년 산업부 특정감사에서는 남동발전이 석탄건조설비사업 추진계획 조작 및 불법수의계약으로 407억 손실을 본 것이 성토 대상이 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수원이 18개 회사에서 2701억 적자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남동발전이 32개 회사에서 1210억, 서부발전이 23개 회사에서 855억, 동서발전이 25개 회사에서 21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들이 출자회사를 매우 방만하게 운영하고있는 사태가 이번 조사로 여실히 드러났다"며 "방만 경영 문제 개선 뿐만 아니라 5개 발전 자회사 분할 이후 비효율적 경영 문제, 동일 R&D 중복추진 등 사업중복 문제, 발전소 소재지 비효율성 문제 등이 산재해 있다.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정책을 위해 발전 공기업 재구조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