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08 09:49

"적극적으로 평화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 동맹 더 위대해질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미국시간 7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고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피력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195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한미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와 이해증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한 사람들을 선정해 열렸다.

계속해서 문 대통령은 "지난 67년간 한미동맹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 혈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 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데도 든든한 보호막이 됐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성취는 미국과 함께 이룬 것이며, 양국은 위대한 동맹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와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세계경제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250만 재미동포들은 미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자,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5만명에 이르는 한국 유학생과 3000여명의 미국 유학생은 더욱 풍성한 양국 관계의 미래를 예고한다"고 자평했다.

코로나 사태 대응 국제공조에 대해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제 한미동맹은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 함께 협력하면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안보협력과 경제·사회·문화 협력을 넘어 감염병, 테러, 기후변화와 같은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해 '포괄적 동맹'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양국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선두에 서고 더 굳건한 동맹으로 새롭게 도약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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