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0.08 16:32

강준현 "신규 공급도 중요하지만 사업 승인·장기 미임대 물량 챙겨야"
LH "장기 미착공 상태 공공주택 착공 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할 것"

진주 LH 사옥. (사진제공=LH)
진주 LH 사옥 (사진제공=LH)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이 지연돼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건설형 공공임대주택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미착공 물량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에 이르지 못한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9만2355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지원된 재정만 3조원 가까이 된다.

건설형 공공임대주택이란 LH가 직접 재원을 조달해 건설한 후 개인에게 임대하는 주택으로 국민임대, 영구임대, 행복주택,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 등이 포함된다.

9만2355호의 미착공 물량 중 국민임대는 2만9037호, 영구임대는 8712호, 행복주택은 4만5727호, 공공임대는 8879호였다.

사업승인 이후 착공까지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해 사업승인 3년 경과 미착공 물량을 살펴보면 2만8373호로 여전히 전체 미착공 물량의 31%가 착공되지 못하고 남아 있었다. 그중에 2만5211호는 토지매입을 하고 3년이 지나도록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장기미임대로 남아 있는 공공임대주택 물량도 상당했다. 9월 말 기준으로 LH의 공공임대주택 2만5362호가 6개월 이상 임대되지 않고 공실상태로 남아 있었다.

유형별로 보면 국민임대 1만592호, 영구임대 2558호, 행복주택 5386호, 공공임대 2782호, 다가구매입임대 4044호였으며 임대주택의 노후화가 가장 큰 장기미임대 사유로 꼽힌다.

강준현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며 “주거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지속적인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도 중요하지만 이미 사용승인을 받은 공급물량과 미임대 상태로 남아 있는 물량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사업승인 후 장기 미착공 상태인 공공주택에 대해 착공선행일정 단축 등의 조치로 착공 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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