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0.09 11:46

"K팝 공연 때 세계 젊은이들 우리말로 떼창…가슴이 뭉클"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들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한글의 꿈'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 시기, 동기, 원리가 확인되는 유일한 문자"라며 "국민들과 함께 574돌 한글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공휴일이 많아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격하된 적도 있었으나 국민의 힘으로 다시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승격됐다"며 "한글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그 자체가 독립운동이었다"며 "한글을 익혀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문화를 일궈 세계 속으로 나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며 "아시아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퉈 하는 모습을 보면서,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사랑하도록 정부부터 쉬운 우리말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법률 속 일본식 용어,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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