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0.12 14:2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구글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비씨)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3대 앱마켓 신용카드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앱마켓 신용카드 매출액은 2조6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의 매출이 2조69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내 앱마켓 매액의 78.5% 수준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최근 5년간 매출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16년 1598억원이던 매출액은 2019년 1조9753억원으로 12.4배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9월에만 2조697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미 전년도 매출을 943억원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산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매출 실적은 저조하다. 원스토어의 올해 매출은 1606억원으로 전체 국내 앱마켓 매출액의 6.1%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구글 플레이의 매출액(2조697억원)과 비교하면 7.8%에 불과하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앱마켓이지만 앱마켓 시장이 이미 구글 독과점으로 굳어졌다는 평가다. 

2019년부터 매출이 집계된 애플의 앱마켓 앱스토어의 올해 매출은 4054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4.2배 매출이 늘었다. 애플 앱스토어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올해 매출액 기준으로 구글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가진 구글이 독점적 지배력을 남용해 인앱결제와 30% 수수료를 강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구글의 결제 정책 변경에 위법성이 확인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서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