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12 17:26

'1사 1칩 프로젝트' 통해 2030년까지 수요 맞춤형 AI칩 50개 출시…관계부처 합동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 확정·발표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육성하기 위한 ‘AI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12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AI 강국 살현을 위한 ‘AI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AI 반도체는 학습과 추론 등 인공지능 서비스의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실행하는 반도체로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이 분야 세계 시장은 아직 초기이나 향후 10년간 6배 성장해 총 117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발전 전략은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혁신기업 20개, 고급인재 30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인공지능 반도체 혁신 기술과 인재,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 기술력에 도전하고 초기 수요와 연계한 기술·사업화 장벽을 해소하며 차세대 전문인재 양성 등 퍼스트무버 도약을 위한 혁신역량을 갖춘다.

글로벌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혁신적 NPU 독자 개발(~2024)과 신소자·미세공정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구현(~2029), 신개념 PIM 반도체 기술 선점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민·관이 공동 투자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석·박사급 설계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선도대학 육성,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고급인재를 2024년 1000명, 2030년 3000명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고 자생적인 인공지능 반도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공공분야의 초기 시장 창출, 기업간 연대·협력 강화, 성장 인프라 조성 등 혁신성장형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1사 1칩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수요 맞춤형 AI칩 50개를 출시하고 혁신기업의 규모 확대를 위해 대규모 뉴딜펀드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AI 반도체 혁신설계센터를 신규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국내 설계기업에 개방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책임지는 창업지원체계도 마련한다.

한편, 정부는 산업부·과기정통부 장관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AI 반도체 산업 전략 회의’를 구성·운영해 발전 전략의 차질없는 이행과 성과를 점검할 방침이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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