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0.13 17:14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중저가 아파트 단지들이 '10억 클럽'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소재 '상계주공7단지' 4층(전용면적 79㎡)은 지난달 16일 10억4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단지는 올해 1월 7억6500만원에 거래됐으나 2월 8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7월 9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개월만에 10억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같은 노원구의 중계동 '청구3차'와 '건영3차' 전용 84㎡도 지난 6월 10억원대를 돌파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월계동 '풍림아이원' 전용 84㎡가 10억2000만원에 거래돼 10억 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가 지난달 11일 10억2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6월 10억원에 거래된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 84㎡에 이어 강북구에서 두 번째로 10억 클럽에 가입한 단지다.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북한산아이파크5차' 4층(전용 119㎡)은 올해 5~6월 8~9억원대에 거래되다가 7월 10억3000만원에 실거래되며 10억원을 넘어섰다.

강북권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한 달 사이에 1억원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강북지역(한강 이남지역)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달 7억5667만원을 기록하며 전월(6억6609만원) 대비 13.6%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지역(한강 이남지역) 아파트 중위가격은 11억5277만원에서 10억 7667만원으로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과 관련, "숨 고르기 장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매물이 적체되지 않은데다 여전히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매도-매수자 간 줄다리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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