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19 11:56

"3~5년내 2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 (사진제공=하이트진로음료)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이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791만캔을 돌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수치로, 작년 한해 연간 판매량(767만캔)도 넘어섰다. 하이트제로0.00의 누적 판매량은 5800만캔이다.

올해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50억원이다. 하이트제로0.00이 처음 출시된 2012년 13억원대에 비해 7년간 11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 2017년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최근 칭따오, 오비맥주 등이 가세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도 무알코올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9월에는 하이트제로0.00의 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건강 지향적 음주 경향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속화되며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이 없는 무알코올 음료 소비를 이끌었다"며 "집콕 생활로 홈술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건강, 다이어트를 이유로 주류를 대체할 무알코올 음료에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무알코올 음료 제품은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과 1% 미만 알코올이 함유된 비알코올 제품으로 구분된다. 이 제품들은 맥주 고유의 맛은 유지하며 알코올은 없어 술을 마시지 않거나 가볍게 즐기려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이 등장하며 국내 무알코올 음료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다"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3~5년 사이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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