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19 15:32

"타격 컸던 예술·문화, 여행·관광업 활력 되찾도록 각별한 관심 기울여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방역이 곧 경제라는 말이 최근 발표된 9월 고용동향 통계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정부는 고용시장 충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코로나 재확산으로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이 제한되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며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기에 발생한 코로나 재확산은 신규 채용마저 크게 위축시켜 일자리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 상황 악화로 일자리를 잃거나 구하지 못한 분들, 일시적으로 휴직하신 분들, 특히 더욱 어려워진 청년들의 일자리 시름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정부는 최선의 방역이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거듭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고용시장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4차 추경으로 마련한 긴급고용안정 지원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위기 가구 지원에 심혈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30만개의 공공부문 일자리 공급을 연내에 완료하고 내년 103만개 공공일자리 사업도 연초부터 공백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한국판 뉴딜도 본격 추진해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또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더라도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민간투자 지원과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은 경제가 살아나야 고용의 어려움도 해결될 수 있다”며 “8월의 코로나 재확산이 내수 회복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경기 반등에서도 제약을 받게 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제 낙담을 떨쳐내야 한다”며 “2분기보다 3분기에 경제가 더 나아졌고 최근 방역 상황이 서서히 안정화되면서 소비와 내수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 재확산 위기를 넘기면서 지난주부터 시행한 방역 완화 조치가 소비와 경제 활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수출이 회복되는 상황에 더해 내수 회복도 같이 간다면 확실한 경제 반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라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배가할 시점으로 우선 정부는 내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방역 상황 때문에 아껴뒀던 정책도 곧바로 시행을 준비하고 착수해 달라”며 “방역 상황을 살피면서 소비쿠폰 지급을 재개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예술·문화, 여행·관광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경제 반등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재정 집행과 투자 활성화, 수출 회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기업과 민자, 공공의 투자 계획도 연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회복세에 들어선 우리 수출이 유럽 등 전세계의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또 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우리의 강점인 비대면 수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정부 지원 체계를 더욱 튼튼히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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