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10.19 18:05

2020년 56억원 투입해 해양환경 개선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
2021년까지 해양쓰레기 수거 전용 ‘도서지역 정화운반선’ 건조

경북도가 깨끗한 동해, 생명이 넘치는 바다 만들기를 위해 대대적으로 나섰다. 해양쓰레기 모습.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가 깨끗한 동해, 생명이 넘치는 바다 만들기를 위해 대대적으로 나섰다. 해양쓰레기를 수거 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가 깨끗한 동해, 생명이 넘치는 바다 만들기를 위해 대대적으로 나섰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육지쓰레기의 바다유입, 조업으로 발생하는 폐어구와 같은 바다 속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올해 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양한 시책을 펼친다.

무엇보다 해안쓰레기의 바다 유입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경북도는 7억8000만원을 들여 바닷가에 산재해 있는 폐그물, 폐통발 등을 수거‧처리하는 ‘해양쓰레기 정화‧수거사업’을 펼친다.

해수욕장, 갯바위 등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거·처리함으로써 쓰레기의 해양 재유입을 방지하고 깨끗한 연안환경을 만든다.

쓰레기의 불법투기를 감시하는 등 해양쓰레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바다환경지킴이’운영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3억원의 예산으로 2개 시군 23명으로 운영하던 것을 금년에는 27억원을 투입해 동해안 5개 시군에 204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해안가 주요지역에서 해양오염 행위를 감시하는 일뿐만 아니라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해안쓰레기 못지않게 바다 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바닷가 쓰레기는 인력과 육상장비로 수거할 수 있으나 바다 속 쓰레기는 선박의 도움을 빌릴 수밖에 없다.

도는 2014년부터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을 펼치고 있다.

바다로 나간 어선들이 조업활동 중에 인양되는 폐그물, 폐통발 등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오면, 지역별 수협에서 수매하는 방식으로 올해도 6억원을 투입, 1000톤의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독도 주변 바다에는 특별대책을 펼친다. 독도의 청정해역을 보존하고, 영토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6000만원을 들여 15톤이 넘는 바다 속 쓰레기를 수거한다.

도는 해양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국비를 지원받아 2020년~2021년까지 총사업비 75억원으로 170톤급 도서지역 정화 운반선을 건조한다.

내년 1월까지 설계를 끝내고 2021년 2월부터 건조에 들어갈 예정인 도서지역 정화운반선은 울릉도의 해양쓰레기를 수거·운반할 뿐만 아니라 포항~울진까지 연안지역의 적조예찰, 오염사고 대응, 해양쓰레기 수거 등 해양환경 관리를 위한 다목적 선박이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쓰레기는 접근이 어려운 연안과 수중에 동시에 산재해 있어 수거·처리 또한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체계적인 조사를 토대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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