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20 17:49

한국가스공사 모 부장의 2년 간 1억923만원 '식대 사용'도 비판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엄태영 의원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엄태영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열린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 사장 임명과정의 부적절성'과 '한국가스공사 모 부장의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 질타했다. 

엄 의원은 '한국석유공사 케이엔오씨서비스 대표임명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적시했다. 그는 "한국석유공사는 2020년 상반기 1조 1828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2015년부터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한국석유공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 케이엔오씨서비스 대표임명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1월 설립한 자회사 케이엔오씨서비스의 대표이사 선임이 7개월째 지연되고 있었다"며 "그런데 지난 7월 6일 백 모 본부장이 사임(잔여임기 1년 1개월)을 하자, 7월 27일 지역지 한 곳에만 대표이사 채용공고를 냈고, 8월 20일 백 모 前 본부장 1인이 단수로 응모를 마감했고, 9월 9일 재취업 심사위원회를 열어서 재취업 승인을 의결하고, 9월 14일 양수영 한국석유공사사장이 자회사 대표이사로 지명하는 과정이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엄 의원은 또 "잔여임기가 1년이 넘게 남은 공기업의 본부장이 사임을 하고, 사임 직후 7개월 가까이 미뤄오던 자회사의 대표 채용공고가 나고,  50여일 만에 대표로 임명되는 과정은 낙하산을 위한 형식 갖추기 식의 임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공기업으로써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인사와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 의원은 '한국가스공사 모 부장의 비상식적인 법인카드 사용'도 비판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의 모 부장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말까지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은 총 1억 7680만원에 달하고, 이중 식대로 사용한 금액이 2년간 1억 923만원에 달하며, 특히 특정식당에서 2년간 292차례에 걸쳐 총 58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틀에 한번 꼴로 평균 20만원을 사용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해당 부장은 올초 처장으로 승진까지 했다"며 "후임 부장이 7개월간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이 968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상식적인 금액과 사용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힐난했다.

끝으로 그는 "공기업의 법인카드가 사적인 용도로 남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감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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