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3 09:5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공식 홈페이지 켑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과의 군사 동맹 체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이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이 군사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지금은 필요 없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론 상으로 군사동맹을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의심의 여지없이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중국군의 방어 능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에 대항해 러시아와 중국이 본격적으로 공동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해와 올해 합동으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이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은 군사동맹 가능성은 부인해 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의혹과 관련,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독일행을 허가해 준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면서 독살 시도에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는 분석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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