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10.23 10:23

"뻔한 내용 갖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 조작…실력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

이재명 지사(사진=뉴스웍스 DB)
이재명 지사(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봉현물류단지 사업 관련 발언에 대해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 의혹과 관련해 여권 유력 대권 주자 중 하나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몰아세우고 있는 가운데 김은혜 의원은 경기도 국정감사 기간 중 해당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가 애시당초 국토부에 자원조달계획 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경기도 측이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감에서 자원조달계획 관련해 국토부와 전문가 자문을 얻기 위해 관련 자문을 받았다는 증언이 거짓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미묘한 표현상의 문제를 악의적으로 왜곡,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며 김 의원에 대해 실력이 없고 악의적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김은혜 의원님 실망스럽습니다. 이러니 국민의 짐 소리 듣는 것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경기도는 지난 4월 8일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자금조달계획 변경에 따른 실수요 검증을 받아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검토 요청을 했으며, 전문가의 자문 의견도 구했다"며 "그래서 경기도 담당부서장은 국감장에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김은혜 의원님 질문에 "받은 기억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모 언론이 추가 사실 확인없이 '경기도가 국감서 옵티머스 의혹 거짓 증언 정황 드러나'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고 개탄했다.

이 지사는 이어 "김 의원이 '실수요 검증에 대한 자문이었는데 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았다고 거짓증언했느냐'거나 '국토부에 검토 요청을 한 건데 왜 자문 요청을 했다고 거짓증언했느냐'고 따지는 건 말꼬투리 잡고 싸우자는 것 밖에 안 된다"며 "마치 달을 가리켰냐 해를 가리켰냐가 쟁점인데,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느냐, 손바닥으로 가리켰느냐를 가지고 따지는 꼴"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나아가 "뻔한 내용을 가지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 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라며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끝으로 "국민의힘에 진심 어린 충언을 드린다. 국민의힘이 정말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국민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제1야당으로서 여당과 '잘하기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저 짐만 되고 있는 제1야당의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안타깝다"고 아쉬워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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