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27 09:21
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전경 (사진제공=대상)
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전경 (사진제공=대상)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대상이 베트남 현지 신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베트남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조미료와 육가공 사업 외에 소스, 김, 떡볶이 등 편의형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식품사업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하이즈엉 공장은 총 부지 면적은 1만2000평에 약 1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로, 연간 생산능력은 약 1만4000톤 규모다. 이 공장은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 육가공) 공장에 이은 4번째 공장으로 베트남 첫 상온 식품 공장이다.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개방적인 식문화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한식기반의 차별화된 소스, 편의식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O’Food’를 론칭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칠리소스는 한식 고추장을 새롭고 건강한 현지식 소스로 재해석해 테이블 소스 시장에 진입하며 한국의 매운맛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국의 전통 발효 고추장을 활용해 매운맛의 소재를 차별화하는 한편 베트남 요리와 어울리는 고추장의 적절한 맛 밸런스, 풍미, 물성을 구현해 현지화된 칠리소스를 완성했다.

최근 베트남에서 떡볶이가 즉석 식품 카테고리 중 매출 1위로 성장한 것을 감안해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편의식 떡볶이를 출시했다. 한국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떡볶이, 치즈떡볶이 2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기 양념장, 스파게티소스, 김 등 다양한 제품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상은 특히 현지 식품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현지 TV CF와 SNS,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 칠리소스가 베트남의 일상 요리에 잘 어울리며, 한국의 매운맛으로 음식에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떡볶이도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와 떡볶이 캐릭터를 활용한 SNS 영상 광고, 이벤트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상호 미원베트남 식품BU 대표는 “하이즈엉 공장 가동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인 종합식품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2030년까지 베트남 사업 매출이 현재보다 약 10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상은 1994년 미원 베트남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고 2015년 득비엣푸드를 인수하며 육가공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 1433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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