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10.27 21:18
이도현·김하늘 (사진=TBC ‘18 어게인)
이도현·김하늘 (사진=TBC ‘18 어게인)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18 어게인' 이도현의 입맞춤 엔딩이 애틋한 설렘을 안겼다.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 극본 김도연·안은빈 ·최이륜, 제작 JTBC스튜디오) 11회에서 고우영(이도현 분)은 정다정(김하늘 분)의 진솔한 고백에 감춰왔던 마음을 드러내며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날 고우영은 홍시아(노정의 분)가 구자성(황인엽 분)에게 공개 고백을 받게 된 사실에 은근한 질투와 경계를 표출했다. 못 말리는 ‘딸바보’ 아빠 고우영은 이들의 첫 데이트까지 따라나섰지만, 구자성이 아닌 서지호(최보민 분)의 등장에 한시름 걱정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정다정이 인터뷰를 위해 야구장을 찾으며, 고우영은 예지훈(위하준 분)을 향한 라이벌 의식을 다시 불태우기 시작했다. 각각 정다정과 홍시아를 사수하기 위해 예지훈을 적대시하는 고우영, 서지호의 이글거리는 눈빛은 웃음을 유발했다. 이들의 귀여운 질투 전쟁은 식사 자리로까지 이어졌다. 고우영은 정다정이 싫어하는 음식을 잊지 않고 챙기면서도,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하는 예지훈과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정다정은 생애 첫 진행을 맡은 이혼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출연자의 이탈로 벌어진 생방송 사고에 노련하게 대처했고, 패널의 무례한 질문도 솔직하고 당당한 발언으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정다정의 이야기는 고우영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녀에게서 자신과 같은 후회와 아쉬움이 전해져 마음 한구석이 쓰라렸다. 그날 밤 정다정은 홍대영(윤상현 분)과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집으로 향했다. 고우영도 먼발치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뒤따라 걸었다. 이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둘만의 아지트인 옥상 계단. 술에 취한 정다정에게 뻗은 그의 걱정스러운 눈빛과 손길에 이어, “홍대영. 왜 이제 왔어. 기다렸잖아”라며 눈물짓는 그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우영은 정다정의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조심스레 다가갔다. 찰나의 망설임 끝에 참아왔던 마음을 터뜨리는 고우영의 입맞춤은 애틋한 설렘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 이도현은 수많은 감정이 일렁이는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김하늘과의 호흡은 더욱 빈틈이 없었다. 이별 후에야 찾아온 각성, 비로소 맞닿은 서로의 진심을 절절한 연기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고우영과 정다정의 입맞춤 엔딩이 심박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곡점이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18 어게인' 12회는 2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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