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29 09:24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막판 역전극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USTR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미국은 WTO의 다음 사무총장으로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이 선출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USTR은 "유 본부장은 지난 25년간 성공적인 통상 협상가와 무역 정책 입안자로서 두각을 나타낸 진실한 전문가”라며 "그는 WTO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WTO에 중대한 개혁이 절실한 지금,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인물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의 경쟁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지난 19~27일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164개 회원국 가운데 104개국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결선에 오른 유 본부장보다 더 많은 국가의 지지를 받고있는 것이다. 중국, 유럽연합(EU), 일본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164개국 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 형식으로 이뤄진다. 일부 국가가 이견을 고수하면 규정상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하지만 실제 투표를 통해 사무총장을 뽑은 경우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막판 변수가 생겼다. 향후 합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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