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29 13:20

40대 대출액 6000만원 돌파…직장인 평균 빚 4245만원 보유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이 4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대출액은 유일하게 6000만원을 넘어 가장 많았고 29세 이하 청년층 대출증가율은 46.8%에 달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19년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1만원(7.1%) 증가했다. 개인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은 4000만원으로 440만원(12.4%) 늘었다.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남자의 평균 대출은 5372만원, 여자는 2876만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살펴보면 남자는 2184만원, 여자는 1305만원으로 나타났다. 개인대출은 보유한 임금근로자 남자의 중위대출은 4972만원으로 10.5% 증가했다. 여자는 2854만원으로 13.0% 늘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전년 대비 남자(0.60%)는 동일하고 여자(0.45%)는 0.02%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대별 평균 대출은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5616만원, 50대 5134만원, 60대 3313만원, 70세 이상 1495만원, 29세 이하 124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은 50대까지는 증가하고 60대 이상은 감소했다.

특히 29세 이하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보다 46.8%(396만원) 증가했다. 30대는 5616만원으로 14.0%(691만원) 늘어났다. 이처럼 대출이 증가한 연령대 중 29세 이하와 30대는 주택외담보대출이 각각 85.8%, 20.4%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신용대출이 11.1%로 가장 많았다. 이와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소위 젊은 층의 '영끌' 추세가 지난해부터 이미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들의 대출액은 내년 통계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인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은 30대가 5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5356만원, 50대 4331만원 순이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60대(0.82%), 70세 이상(0.84%)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30대는 0.38%로 가장 낮았다.

또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및 기타 순으로 많고 단독주택 거주자가 가장 적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의 평균대출이 16.5%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다음은 단독주택(12.7%)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연립·다세대 거주자는 주택담보대출이 많고 단독주택과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는 주택외담보대출이 많았다.

개인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은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모든 주거형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다. 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은 1억5151만원으로 소득 3000만원 미만의 대출액 2625만원을 크게 앞질렀다. 대출액 증가율은 3000만원 미만 소득자가 0.77%로 1억원 이상 증가율 0.10%을 상회했다.

3건 이상 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1억1431만원, 1건을 보유한 경우는 4507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6688만원, 중소기업은 3368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가 0.91%로 가장 높고 대기업 임금근로자는 0.26%, 비영리기업 임금근로자는 0.22%로 낮았다.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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