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29 16:29

온라인·실내활동 관련 소비가 카드매출 증가 견인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3분기 카드승인금액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온라인쇼핑·국내신차·통신 관련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방역에 따른 여행 수요 급감으로 항공사·면세점 등에서의 카드매출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내 카드이용 실적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카드승인금액(신용+체크+선불카드)은 228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조8000억원(5.4%)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도 5조9000억원(2.7%)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인해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나 5월을 기점으로 회복해 9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5월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면서 소비지출이 회복세로 전환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 카드매출금액을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온라인·실내활동관련 소비지출이 증가했으나 외식 등 외출, 여행 등과 직접적 관련성이 높은 업종은 매출감소가 지속됐다.

특히 3분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비대면·온라인 쇼핑, 자차 수요, 실내활동 관련 업종이 주로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 카드매출액은 약 4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5000억원(22.7%) 늘어 카드승인금액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국산 신차 판매 카드매출액도 약 9조7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41.2%) 늘었다.

또 통신서비스 카드매출은 5조2200억원, 슈퍼마켓은 9조7400억원, 가전제품은 3조7600억원, 일반가구는 87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1조8500억원(54.8%), 1조4200억원(17.0%), 5400억원(16.8%), 1600억원(21.6%)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실내활동을 위한 통신 부가서비스 이용 증가, 외식감소로 인한 가계의 식료품 소비 확대, 소비성 지출감소에 따른 가전제품·일반가구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했다.

반면 소비지출 감소는 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국내외 여행, 일반음식점, 대중교통 등 외부활동의 감소와 관련한 업종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외 여행수요 감소에 따라 항공사 카드매출은 약 4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400억원(-81.2%) 급락했다. 여행수요 직접관련 주요 업종인 면세점 카드매출도 5100억원으로 4900억원(-48.8%) 줄었다.

외부활동 감소로 인해 일반음식점 카드매출은 약 26조9000억원으로 2조4700억원(-8.4%) 줄었다. 대중교통 카드매출도 약 2조6900억원으로 8500억원(-24.1%) 감소했다. 이외에도 외부활동과 관련성이 높은 학원업종은 2조8100억원, 숙박업종은 1조4600억원으로 각각 4500억원(-13.9%), 3600억원(-19.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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