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31 11:10
시카고의 코로나 19 테스트 사이트 (사진제공=뉴욕타임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코로나19 누적환자수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현지에서 최단 기간 신규 환자 100만명이 추가되면서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조만간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000만명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에 대해 900만7298명, 사망자 수를 22만9293명으로 집계했다.

이달 16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 800만명을 넘어선지 14일 만에 100만명이 추가된 것이다. 미국 내 최단 기간 신규 환자 10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 확진자(4536만여명)의 19.9%,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118만5000여명)의 19.3%를 차지한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환자수가 9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첫 환자 발생일로부터는 284일 만이다.

존스홉킨스대 통계 기준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후 100만명(4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가을철인 10월로 접어들며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하루 신규 환자가 6만9165명으로 7만명에 근접한 데 이어 23일 8만3747명, 24일 8만3730명으로 치솟았다. 29일에는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인 8만8521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가을·겨울이 이어지며 사태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환자 10만명 돌파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최근 "앞으로 몇 주 내에 언젠가 우리는 (하루) 10만명 감염을 넘길 것"이라며 "만약 모든 주가 제때 보고한다면 이번주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내년 1월 중순께면 미국에서 하루 225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것이라면서, 내년 2월 1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를 39만9100여명으로 예측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학 의학교수 역시 "우리가 현재의 행동을 계속한다면 (신규 환자 상승) 곡선이 꺾이기 시작할 때쯤에는 50만명이 숨져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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