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1.02 13:28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흡입독성 실험 모습.[KIT 제공]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에서 흡입독성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안전성평가연구소)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임산부의 태아 발육을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PHMG-P를 임신한 쥐에 흡입 노출한 실험결과, 흡입독성학적 소견을 포함하는 전신 독성이 관찰됐고, 이로 인한 이차적인 영향으로 임신 중 태아의 발육지연이 나타나는 현상을 확인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생식독성연구그룹은 PHMG-P를 임신 중인 동물에 임신 6일부터 20일까지 대조군을 비롯한 네 개의 노출농도에서 6시간씩 흡입노출 시킨 후, PHMG-P가 임신 동물 및 자궁에서 자라고 있는 태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임신 동물에서 호흡기계 독성을 포함하는 전신독성학적의 영향이 관찰됐다.

모독성이란 배태자발생독성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임신동물의 체중이 약 10~20% 정도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조군은 시험물질 투여개시 후 부검시까지 100g 의 체중이 중가하였다면 투여군에서 80~90g 정도 증가하는 경우 모독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PHMG-P에 노출된 임신동물의 태자에서도 체중 감소 등 발육지연 증상을 관찰 할 수 있었는데, 이는 PHMG-P가 직접 태자에 노출돼 영향을 주었다기 보다는, 임신동물의 심각한 전신 독성학적 영향에 의한 이차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해 물질 저널' 지난 9월 14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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