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19 21:00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19일 "시민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걱세는 "교육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과도한 학습량을 전제로 하는 교육과정 개정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학습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한자병기를 추진하는 일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사걱세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시민 1026명이 참여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 논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설문응답자 총 1026명 중 73%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에 반대했다. 학습부담의 증가로 초등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중학교 정규수업 시간에 배우는 한자로 충분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과정에서 병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이유였다.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에 대한 입장>

또한 68%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가 병기되면, 자녀에게 별도의 한자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88%는 ‘ 학원이나 학습지 등과 관련된 사교육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84%는 ‘학습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는 우려했다.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시 사교육비 부담에 대한 인식>

사걱세 관계자는 "과도한 학습량을 전제로 하는 교육과정 개정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학습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한자병기를 추진하는 일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교육부는 초등학생들의 학습부담에 대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교육 유발 요소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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