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1.03 17:41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채권은행과 협의해 3대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무상감자란 주주에게 보상 없이 무상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뜻한다. 자본금을 줄여 회계상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다. 연말까지 자본잠식률이 50%보다 높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50% 이상 자본잠식률이 2년 이상 이어지면 상장 폐지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 타격을 감안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판단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다. 고심 끝에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상감자는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로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 모든 주주의 주식이 3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는 의미다. 차등감자는 대주주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대주주와 일반주주의 감자 비율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균등감자는 모든 주주의 감자 비율이 같다. 

관계자는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를 추진한 이유에 대해 "대주주 지분은 매각 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다"며 "지난해 4월 매각 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 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고, 거래 종결을 앞둔 M&A가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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