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11.05 01:43
'땅만 빌리지' 김병만·김구라·윤두준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KBS)
'땅만 빌리지' 김병만·김구라·윤두준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KB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땅만 빌리지’가 첫 방부터 자연 속 꿈의 집 실현이라는, 누구나 꿈꿔왔던 로망의 대리만족 경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KBS의 ‘땅만 빌리지’는 지난 3일 첫 방송에서 7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되는 강원도 양양의 땅에서 주민대표 김병만과 주민 김구라, 윤두준이 처음으로 조우해 마을 이곳저곳을 탐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의 마을 입주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입주 전, 김병만이 주민들의 세컨하우스와 마을의 기초를 준비하던 중 두 개의 대형 태풍이 연달아 몰아치며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악재가 닥쳤다. 기본 자재들은 물론, 이미 만들어 놓은 작업실, 마을회관, 화장실마저 모두 물에 잠긴 상황에 “우리나라에 없는 마을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 찼던 주민대표 김병만조차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며칠 후, 땅만 빌리지 첫 주민으로 김구라와 윤두준이 김병만을 찾아왔다. 마을을 둘러보던 김구라의 ‘좀 더 지어놨을 줄 알았지’라는 말에 김병만은 울컥하며 태풍 피해로 아직 세컨하우스를 완성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대신 주민들과 함께 집터가 될 마을 이곳저곳을 함께 둘러보았다. 특히, 윤두준은 작업실 바로 옆에 위치한 자신의 집터를 바라보며, “많이 도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이내 의욕 넘치는 자급자족 라이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어느덧 출출해진 시각, “야외에서 라면이라도 드실래요?”라는 김병만의 물음에 김구라는 “군대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네가 끓여”라며 윤두준에게 땅만 빌리지에서의 첫 요리를 담당하는 임무를 맡겼다. 마땅한 주방시설이 없는 땅만 빌리지에서, 김병만과 윤두준은 바비큐 그릴을 끌어와 쇠사슬을 걸고 냄비에 물을 끓이기까지 한 시간이나 요리하는 진풍경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구라와 윤두준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장작불 라면을 만들 수밖에 없는 고전적인 취사 방식에 현실 웃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식사 후 윤두준이 후식으로 커피를 내리기로 하자, 땅만 빌리지의 숨겨진 살림왕 김구라는 설거지를 담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커피를 내리기 위해 한 시간가량 물을 끓여야 한다는 윤두준의 말에, 설거지하던 김구라는 “야, 그럼 끓이지마”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던 윤두준은 창고를 뒤져 가스버너를 찾아냈다. 조금 일찍 찾기만 했어도 라면을 쉽게 끓여 먹을 수 있었던 터라 고생을 사서 한 셈이 된 이들은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윤두준이 직접 내린 이른바 ‘두타벅스’ 커피에 모두 만족감을 표하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던 한때, 마을의 종이 울렸다. 유인영이 마을 도착을 알리는 종을 친 것으로, 마을회관에서 쉬고 있던 윤두준이 맞이하러 나가며 새로운 마을 주민과의 케미에 궁금증이 커졌다. 이어지는 땅만 빌리지 2화에서는 이기우, 효정(오마이걸), 그리가 새로운 주민으로 합류, 함께 식사하고 마을의 기틀을 하나둘씩 다져나가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땅만 빌리지’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KBS 2TV에서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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