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05 11:14

위기관리·경쟁적 협력·소비자 보호…금감원-서울시, '2020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개최

23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사진공동취재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사진공동취재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5일 “핀테크와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하에 공정경쟁 및 협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0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윤 원장은 환영사에서 금융산업과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염두에 두어야할 ‘3가지 C’를 당부했다. 이는 Crisis Management(위기관리), Coopetition(경쟁적 협력), Consumer Protection(소비자 보호) 등이다.  

먼저 위기관리와 관련해 윤 원장은 “혁신은 우리의 금융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지만 위기를 초래하기도 하는 만큼 금융회사는 사이버 리스크, 제3자 리스크 등 디지털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면서 책임 있는 혁신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며 “금감원도 국가 위험 관리자의 일원으로서 잠재위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적 협력에 대해서는 “핀테크와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개방과 공유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 간 파트너십 확대가 생존을 위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논의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제는 참여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경쟁적 협력관계 구축을 적극 모색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당국은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하에 공정경쟁 및 협력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최근 고령층이나 시각장애인의 금융접근성 악화 같은 혁신의 그늘이 드러나고 있다”며 “금융은 소비자의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산업인 만큼 소비자보호와 포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시 입장에서도 디지털 소외계층, 디지털 격차 문제는 시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과제일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 시장 참여자 모두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하며 금감원도 서울시 및 유관 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아이디어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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