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06 18:40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전세에 비하면 가격 상승폭은 완만한 편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1%)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세시장 불안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의왕, 성남뿐만 아니라 부천, 남양주, 하남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역에도 수요가 이어졌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6%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는 0.09% 올랐다.

서울에서는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 전환이 이뤄지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동(0.21%), 강서(0.13%), 관악(0.13%), 구로(0.13%), 도봉(0.12%), 중구(0.10%), 노원(0.09%), 중랑(0.09%)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암사동 선사현대 등이 1500만~2500만원, 강서는 가양동 강서한강자이와 염창동 동아1차가 1500만~7500만원, 관악은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구로는 신도림동 대림1차,2차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23%), 수원(0.19%), 용인(0.15%), 고양(0.14%), 광명(0.12%), 김포(0.12%), 화성(0.12%) 순으로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 삼동 효성청솔 등이 1000만~2000만원, 수원은 조원동 수원한일타운,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등 대단지 위주로 500만~1500만원, 용인은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영덕동 용인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가 지속되면서 서울이 0.19%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3%, 0.12%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35%), 강서(0.33%), 관악(0.32%), 도봉(0.29%), 강남(0.27%), 구로(0.27%), 성북(0.26%) 순으로 올랐다. 비강남권에서는 직주근접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강남은 대치동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7·10·11단지와 하계동 한신청구 등이 250만~2500만원, 강서는 가양동 가양6단지와 염창동 동아1차 등이 1000만~2500만원,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와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와 북한산아이파크 등 대단지 위주로 500만~1000만원, 강남은 학원가 수요가 유입되면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선경1·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1000만~6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까지의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비롯해 3기 신도시 예정지역에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의왕(0.22%), 성남(0.21%), 부천(0.20%), 수원(0.17%), 용인(0.16%), 시흥(0.15%), 남양주(0.14%), 하남(0.14%) 순으로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오전동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성남은 신흥동 청구, 하대원동 성남자이 등이 1000만원, 부천은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1·2·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신규 전세입자들의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라며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 가운데 일부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추가 자금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 구매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입주 가능한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다만 높은 집값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청약 대기 등의 원인으로 매수 전환이 활발하게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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