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4.12 17:58

지구촌에 각종 기상 이변 사태를 몰고 온 역대 최악의 엘니뇨가 끝나가고 대신 반대현상인 라니냐가 기상상황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민간기상정보업체 MDA웨더서비스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니뇨 3.4 지역(열대 태평양 남위 5°~북위5°)의 주간 온도가 +1.3℃로 나타났다. 2015년 7월 초 이래 처음으로 +1.5℃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곳의 온도를 측정해 일정 기간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질 때 엘니뇨라고 판단하는데, 온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엘니뇨에 대한 판단 기준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니뇨 3.4의 해수면 온도가 2℃ 이상 올라가면 매우 강한 것으로 분류된다. 이 기록은 1982~1983년, 1997~1998년 그리고 2015~2016년 단 세 차례만 기록됐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2015년 11월 중반 주간 해수면 온도가 무려 3℃ 이상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강해 '고질라 엘니뇨'란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기상전문가들은 향후 해수면 온도가 꾸준히 낮아질 것이며, 평균 수준 아래로 내려가 라니냐(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낮은 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한다.

콜럼비아 대학 ‘기후와 사회를 위한 국제 연구소’의 수석 기상학자인 안토니 반스톤은 "과거 강한 엘니뇨 뒤에는 라니냐가 나타나곤 했다"며 초가을까지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50%이며, 오는 겨울까지 발생할 확률은 50%가 넘는다고 전망했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의 기후 예측 시스템도 적도 해수면 온도가 7월까지 평균수준으로 돌아가고 8월부터는 라니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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