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11.10 09:53
이도현, 김하늘 (사진=JTBC 18 어게인)
이도현, 김하늘 (사진=JTBC 18 어게인)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18 어게인’ 이도현이 가슴을 파고드는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 극본 김도연·안은빈·최이륜, 제작 JTBC스튜디오) 15회에서 고우영(이도현 분)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며, 홍대영(이도현 분)과 정다정(김하늘 분) 부부의 행복한 재회가 이뤄졌다. 하지만 정다정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은 홍대영은 애틋하고 절실한 눈물로 그녀를 붙잡으며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이도현은 ‘홍대영’과 ‘고우영’의 사이에서, 꿈보다 소중한 현실을 지키려는 홍대영(=고우영)의 감정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공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정다정의 떠난 빈자리를 바라보며 숨죽여 울다가도, 농구대 앞에서 홀로 울분을 토해내는 이도현의 열연은 ‘과몰입’을 부르며 빠져들게 만들었다.

뜨거운 입맞춤으로 진심을 확인한 홍대영과 정다정. 그토록 가까이 있으면서도 하염없이 서로를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눈물의 재회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다시 첫사랑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달콤하고 설레는 데이트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여전히 18세 소년의 비주얼인 홍대영과 아나운서 활동으로 얼굴이 알려진 정다정이 함께 있는 모습에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은 불편한 오해로 이어졌다. 여기에 딸 홍시아(노정의 분)의 남자친구 서지호(최보민 분)까지 고우영의 정체를 알게 된 가운데, “시아가 아저씨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은 홍대영에게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자”는 주문으로 이미 인생의 리즈시절로 돌아간 홍대영에게, 과거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실현할 기회가 찾아왔다. 세림고 농구부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홍시우(려운 분)와 함께 명문대 농구팀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게 된 것. 그렇지만 마냥 들뜨고 신난 아들 홍시우처럼 기뻐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무엇보다 그가 아빠 홍대영, 즉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사실과 그런 아들에게 아빠로서 응원 한마디조차 해줄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은 홍대영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정다정도 홍시우를 통해 그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자신과 아이들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았던 홍대영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녀는 안타까움부터 앞섰다. 하지만 “나한테는 꿈보다 너랑 아이들이 더 중요해”라며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에, 정다정은 홍대영을 위해서라도 이별을 고하기로 결심했다. 애써 외면하고 돌아서는 그녀를 “네 옆에 있고 싶다”며 붙잡는 홍대영의 뜨거운 눈물은 보는 이들을 가슴 저리게 했다. 방송 말미, 그는 다시 농구코트 위에 섰다. 서른일곱 홍대영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없이 공을 던지며 “돌아가고 싶다고! 왜 안 되는 건데! 제발…”이라고 외치는 처절한 오열과 애타는 절규가 홍대영의 운명에 궁금증을 더하며 다가올 최종회를 기대케 했다.

한편, JTBC ‘18 어게인’ 최종회는 10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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