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1.17 10:09

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교수, 시각장애인에게 스마트폰 장착 GPS 활용해 최적 경로와 장애물 등 정보 제공

시각장애인용 길안내 시스템 개념도.
시각장애인용 길안내 시스템 개념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안과 의사가 위치정보 기능이 탑재된 특수 안경을 쓰고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길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은 안과 황호식 교수가 ‘시각장애인용 길안내 시스템 및 그 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해 지난달 28일 최종 등록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특허번호는 제10-2173634호다.

시각장애인용 길안내 시스템의 핵심은 카메라와 헤드폰, 마이크로 구성된 특수 안경에 있다. 이 시스템은 시각장애인이 마이크로 목적지까지 길안내를 요청하면 서버가 음성으로 길을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GPS를 활용해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탐색해 헤드폰을 통해 정보를 알려준다.  

사용자가 길을 걷기 시작하면 카메라는 전방을 촬영해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서버에 전송한다.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는 인공지능으로 분석돼 도로, 사람, 차, 계단 등 각종 장애상황을 알 수 있다. 또 도로표지판, 버스 노선도 및 번호 등 길안내 정보도 역시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은 길을 찾아갈 때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안내견 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발명이 실용화되면 이러한 도구나 지지없이 독립적인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상품화를 추진하겠다”며 “시각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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