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0.11.17 14:10

친구 아닌 상대가 말 걸면 해당 채팅방 진입 시점에 경고 팝업창 띄워

카카오톡 '톡 사이렌'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톡 '톡 사이렌'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카카오는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카카오톡에 '톡 사이렌'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톡 사이렌은 팝업창 안내나 카카오톡 프로필 이미지 색을 다르게 제공해 이용자들의 인지 수준을 높이고 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우선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대화 상대가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면 해당 채팅방 진입 시점에 경고 팝업창이 뜬다. 입장 후 대화창 상단에는 금전 요구에 대한 주의사항이 안내된다.

또한 대화를 건 상대방이 국내 번호 가입자라면 사칭 가능성에 대한 이용자 인지를 돕는 주황색 경고성 프로필 이미지가 보여진다. 

다만 국내 번호 가입자 중 카카오톡을 장기간 사용 중인 이용자면 대화 상대에게 톡 사이렌이 보이지 않는다. 사용 기간이 짧더라도 안전한 사용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출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라면 기존 도입된 '글로브 시그널'이 적용돼 주황색 지구본 프로필 이미지가 노출된다.

카카오는 앞서 해외 번호 가입자 프로필에 국기 이미지를 노출하고,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될 경우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프로필을 보여주는 글로벌 시그널을 도입한 바 있다. 

카카오는 가족, 친구 등 지인을 사칭하는 메신저 피싱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만큼 톡 사이렌에도 계속해서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외 번호 뿐 아닌 국내 번호 가입자 가운데 가족, 친구 등 지인을 가장해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수법이 늘어 강화된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했다"며 "향후에도 카카오톡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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