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0.11.18 11:56
프로듀스101 (사진=Mnet)
프로듀스101 (사진=Mnet)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10분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제 1형사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의 심리로 안준영 PD, 김용범 CP의 사기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범행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훼손됐고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습생과 시청자를 속이고 농락했다. 일부 연습생들은 인지도를 높이거나 데뷔할 기회를 박탈당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순위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시킨 연습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CJ ENM 대표 이사도 이 사건과 관련해 시청자와 팬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순위 조작에 대한 연습생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보상할 것이며, 향후 활동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피해보상은 피고인들이 순위 조작으로 탈락시킨 연습생이 누군지 밝혀져야 피해배상이 가능하다. 피해 연습생에게는 물질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피고인들이 연습생들을 고의로 탈락시켰다는 것이 피해보상의 출발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언급한 피해자는 프듀 시즌1 김수현, 서혜린, 시즌2 성현우, 강동호, 시즌3 이가은, 한초원, 시즌4 앙자르디 디모데, 김국헌, 이진우,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 연습생이었다.

또한 재판부는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들을 밝히면 피고인들(제작진) 대신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며 투표 조작으로 인해 수혜를 입은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재판부는 안준영 PD, 김용범 CP에게 원심과 동일한 징역 2년,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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