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1.23 14:18

"미 대선 통해 한반도 새로운 정세변화 문 열려…남북관계 변화, 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 시작"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이인영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에 의해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대신해 서울·평양 상주 대표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의주·나진·선봉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무역대표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 발전적 재개방안 모색 국회토론회'에서 "쉽진 않겠지만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6월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남북관계의 역사가 무너지는 듯한 너무나 무책임한 장면이었다"며 "북의 이러한 행동은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연평도 포격 10주기 우리 장병과 민간인의 죽음을 추모하며 "이런 일들이 70여년 지속된 대결의 장벽이며, 우리가 마주한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면서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평화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미 대선을 통해 한반도의 운명을 둘러싼 새로운 정세변화의 문이 열리고 있다"면서 "이 기회의 공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채우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는 바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면서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의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북측과 합의한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지켜나가겠다"며 "우리가 먼저 약속을 지켜 북도 반드시 약속과 협력의 장으로 나오는 길을 먼저 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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