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11.23 17:02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 정동균 양평군수, 김선교 의원 등 100여명 참여

정동균 양평군수가 23일 용문산사격장을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정동균 양평군수가 23일 용문산사격장을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양평 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범대위) 회원 등 주민 100여명이 23일 용문산 사격장 입구에서 용문산사격장폐쇄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정동균 양평군수, 김선교 국회의원, 전진선 양평군의회 의장 및 군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범대위는 사격장 이전에 대한 양평군의 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줬다.

이날 집회는 19일 ‘현궁’ 포탄 오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20일 3개 기관·단체(양평군, 양평군의회, 범대위)가 합동으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양평군의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지난 성명서에서는 양평군민의 생명수호를 위해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시 무력행사까지도 불사하겠다고 통지한바 있다. 

용문산사격장 폐쇄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사격장폐쇄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용문산사격장 폐쇄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사격장폐쇄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이날 집회는 오전 10시 덕평리 사격장 후문입구에서 집회를 시작해 모두발언과 성명서 낭독 등을 통해 사격장 폐쇄와 이전 등을 촉구하는 한편 국방부의 후속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천명했다.

이후 “주민 목숨을 위협하는 용문산 사격장 즉각 폐쇄하라!”, “더 이상은 못참겠다, 사격장 폐쇄·이전을 강력히 요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 행진에 나선 집회참가자들은 오전 11시 용천리 61여단 입구에 도착해 집회를 이어갔다.

범대위 이태영 대책위원장은 “지난 수십 년간 용문산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천둥 같은 폭발음과 진동의 고통을 조국안보를 위해 감내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오래전부터 약속을 번복해 온 국방부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그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현재 진행 중인 양평군 관내의 모든 사격훈련을 중지할 것을 비롯해 용문산사격장 즉각 폐쇄 및 이전계획 수립과 군유지의 즉각적인 반환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전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요구사항들이 수용될 때까지 범대위, 군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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