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1.23 17:31

LG그룹, 3단계 방역 지침 가동…LG트윈타워 입주 계열사 임직원 70% 재택근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수도권 지역이 오는 2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하는 가운데 대기업들도 방역 수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동안 축소했던 재택근무를 다시 확대하는 한편, 회의·회식·출장은 최소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가전·모바일 등 세트 사업부 중심으로 소규모의 재택근무를 시범운영 중인 가운데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택근무를 확대하거나 회의, 모임 등을 최대한 제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에 이어 22일에도 수원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함에 따라 23일 하루 R5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까지 폐쇄한 채 방역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의 LG화학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3일부터 3단계 방역 지침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LG트윈타워 입주 계열사 임직원의 70%가 이날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LG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일단 이번 주까지 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행한 뒤 확진자 발생 추이를 봐가며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0인 이상 회의와 단체행사, 집합교육, 회식 등을 금지하고 국내외 출장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했다.

공장의 생산라인은 종전 2단계에서 2.5단계로 방역 지침을 격상해 재택이 가능한 직무의 경우 재택근무나 휴가, 단축근무 등을 통해 사내 밀집도를 낮출 것을 권고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현대·기아차는 24일부터 조직별 팀장급 이상 리더의 자율적 판단 하에 최소 30%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국내외 출장을 중단하되 불가피한 경우만 사업부장 승인 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그룹 내 다른 사업장 근무자를 비롯한 외부인은 사옥 내 출입이 금지된다.

교육과 회의는 15인 내외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단체 활동이나 세미나, 외부 교육, 사외 모임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체육관 등 임직원 복지시설 운영 중단도 지속하고, 사내 카페는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앞서 서린빌딩 근무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등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계열사와 부서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인원을 확대하고, 대면회의·보고를 자제하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4일부터 임직원 전체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출근이 필요한 경우에는 임원과 팀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출근율을 최대 30% 이하로 제한하는 등 강력한 거리두기에 들어간다.

한화그룹은 최근 확산세에 선제대응해 이날부터 그룹 차원의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 인원을 늘리면서 절반 이상이 재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23일부터 팀 단위 이상의 회식을 금지하고, 업무상 약속이나 송년모임 자제를 권고했다. 출장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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