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4 11:50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유럽 기술선진국들과 기술 협력을 위한 행사인 ‘2020 코리아 유레카 데이’가 24일과 25일 양일간 화상으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레카(Eureka)는 유럽을 중심으로 46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지향적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협의체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비유럽국으로는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2018년에는 파트너국으로 승격했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해 국내 118개, 해외 245개 기업‧연구소‧대학 등이 화상으로 참가한다. 이들은 행사 기간 동안 500여건의 1:1 미팅, 아이디어 발표 등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혁신을 도모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여년간 유레카를 통해 총 154개 과제에 1379억원을 지원했고 2010년부터는 매년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또 316개의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가 877개 유럽의 기술 파트너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신기술 획득과 신시장 개척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최근에는 유레카를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에이치피케이는 유레카를 계기로 국제공동기술개발에 처음 참여해 프랑스, 벨기에 등과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술개발을 성공해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했다. 이를 계기로 ‘2017년도 유레카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이솔루션은 2018년 네덜란드, 핀란드 등과 현 시장을 선점할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기술을 개발해 관련 제품의 매출이 9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2020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통해 유럽의 기술협력 동반자를 발굴한 국내 기업의 우수한 R&D 과제에 대해서는 공모를 거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향후 5년간 유레카 지원 자금을 1000억원으로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 최대의 기술협력 플랫폼으로서 ‘유레카’는 디지털 전환 등 거대한 산업환경 변화를 몰고 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더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유레카 활동 경험을 아시아 등의 유레카 참여 희망국과 공유하고 수소, 미래차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해 나가면서 비유럽국 유일의 유레카 파트너국으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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