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26 10:26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 지난달 수준…서민·실수요자 자금조달 애로 없도록 노력"

(사진제공=대한항공)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합병은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어 “코로나19는 기간산업인 항공업에도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전세계 항공업이 코로나 등으로 붕괴에 가까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은 항공업을 지키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항공업의 정상화도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의 생존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구조개편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경우 양 항공사 및 관계회사 임직원 약 3만7000명, 항공 협력업체 약 6만명 등 다수의 일자리를 지키고 수조원에 달하는 정책자금 등 국민부담을 절감하며 항공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투자구조에 대한 일부 우려와 관련해서는 “국유화를 방지하고 효율적 관리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알고 있다”며 “향후 합병과정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이끌어내고 일자리 및 소비자 편익을 지켜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도 향후 항공업과 관련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국민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 부위원장은 “정부의 적극적 금융지원정책 및 풍부한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으나 시중유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그간 하향 안정화되던 가계대출 증가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일부 유동성이 초저금리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쫓아 주식 및 부동산시장, 최근에는 가상자산에까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가 우리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건전하게 관리하면서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유입 동향 등 자산시장의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지난 11월 13일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최근 은행권의 신용대출 동향을 점검했다”며 “점점 결과 지난 23일(16영업일)까지 모든 은행권의 신용대출 증가세는 지난달 같은 기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격적인 대책시행(11월 30일)에 앞서 일부 선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신용대출 증가는 주요기업 IPO에 따른 투자자금수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책 발표 이후 은행들이 차주단위 DSR을 먼저 적용하는 등자율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신용대출 증가세가 점차 안정되고 가계부채도 적정 범위 내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과정에서 서민·실수요자의 자금조달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신용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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