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1.26 13:39

지문 인증으로 간편결제·발레 모드 활용·개인화정보 자동설정…레이더 센서, 후석 넘어 화물 공간까지 비금속 소재 투과 감지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생체 인식을 활용한 지능형 자동차 기술을 개발해 내달 공개 예정인 GV70에 탑재한다고 26일 밝혔다. 

GV70에 적용될 신기술은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과 레이더 센서 기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Advanced ROA)'이다. 

지문 인증 하나로 차량 내 간편 결제부터 시트 위치 조정까지

 

제네시스 지문 인증 시스템.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지문 인증 시스템.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지문 인증 기술에 차량 내 간편 결제 시스템 '제네시스 카페이'를 연동해 제네시스 GV70에 접목시킨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전자 결제 시 기존처럼 여섯 자리 숫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시동 버튼 하단에 적용된 센서에 지문 인식만 하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지문 인식 센서는 '발레 모드(Valet Mode)'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발레 모드는 다른 사람에게 차를 맡겨야 하는 주차·운전 대행 서비스 이용 시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집 주소, 전화번호부 등 개인 정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센서를 이용하면 비밀번호 입력과 더불어 지문 인증을 통해서도 발레 모드를 해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지문 인증 시스템을 차량 시동 및 운전자별 운전석 개인화 설정과도 연동한다.

이를 활용하면 GV70 운전자는 스마트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앱을 통해 차 문을 원격명령으로 열고, 지문 인식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운전자가 정보가 등록된 지문을 인증해 시동을 걸면 운전석 시트 위치,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 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인포테인먼트 음량 등 저장돼 있던 개인화 정보가 차량에 자동으로 설정된다.

◆레이더 센서로 후석에 잠든 영유아 존재 운전자에게 알려

제네시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는 GV70에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욱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을 적용한다.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차량 뒷문의 개폐 여부로 2열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 유추한 뒤,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클러스터 경고 메시지 및 경고음을 통해 승객이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운전자가 이 알림을 인식하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게 되면 실내 천장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가 2열의 승객을 감지해 탑승 여부를 판단한 뒤, 비상등을 켜고 경보음을 울리며 동시에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특히 GV70에 적용된 레이더 센서는 후석 승객의 큰 움직임뿐만 아니라 호흡에 의한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어린이는 물론 잠든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아울러 초음파 센서보다 감지 범위가 넓어 2열 뒤쪽 화물 공간까지 감지할 수 있다. 옷, 담요, 유아용 카시트, 반려동물 켄넬(이동식 장) 등 비금속 소재에 대한 투과도 가능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차량 시동 및 개인화 서비스를 한층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인포테인먼트 사용성을 높였으며, 정교한 레이더 센서를 통해 후석 탑승객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차량 내 센서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환경에서 차량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체 인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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