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오는 30일부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망품목 AI 리포트'를 시리즈로 발간한다. 

유망품목 AI 리포트는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주요 58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인구, 수입액, 수입증가율, 점유율, 관세율, 규제, 수입통관지수, 국가리스크 등 9개 지표를 종합 분석해 작성한다. 

AI 시스템으로 데이터와 변수를 고려해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산 제품 점유율을 산출하고, 10대 유망시장도 선정했다.

오는 30일 발표할 제1호 AI 리포트의 주제는 '냉장고'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홈코노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식재료 보관 등을 위한 냉장고 수요가 늘었다.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냉장고 수출액은 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다. 

AI가 9개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냉장고 수출이 가장 유망한 시장은 미국이다. 종합 83.6점을 기록했다. 2위 프랑스(80.7점), 3위 인도(79.7점), 4위 스페인(79.4점) 등이 뒤따랐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은 상품 무역 시 소요되는 비용을 지표로 나타낸 수입통관지수와 규제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면서도 "지난해 기준 냉장고 수입이 50억 달러를 넘기는 데다 관세율도 낮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미국의 6~8월간 냉장고 수입 증가율은 전체 품목 수입 증가율을 상회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민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AI 리포트로 글로벌 최신 트렌드와 유망 품목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무역업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연구원 홈페이지와 카카오플러스 구독채널, 이메일 등을 통해 매월 2~3회씩 AI 리포트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