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2.02 13:50

김영주 회장 "중개무역국 제외하면 중국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수출 실적…내년 비대면 ·민관협력·현장 맞춤에 주력"

2021년 수출입전망.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2021년 수출입전망.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 유가 상승, 올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6%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발표한 '2020년 수출입 평가 및 2021년 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 우리나라 수출이 6.0% 증가한 5382억달러, 수입은 5.4% 증가한 490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디지털 경제로 전환되며 반도체 수출이 5.1%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이 건조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 세계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국내 수주 물량이 증가하며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및 부품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저효과에 힘입어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내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 수준을 유지하면서 석유화학과 석유 제품 수출도 반등할 것으로 봤다. 특히 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오시밀러, 백신, 방역물품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차세대저장장치(SSD) 수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는 증가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의 국내 생산이 줄면서 내년 수출이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기기와 가전도 해외 생산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올해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 홍콩 등 중개무역국을 제외하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 들어 수출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전체 경제 회복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무협은 기업의 인적·물적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와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개소 및 운영했다. 운휴 여객기를 활용한 항공운수 및 해운업계 선박 증편도 지원하고, 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온라인 화상 상담회로 전환해 개최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했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 지속, 디지털 무역 가속화 등 글로벌 무역 환경 추세를 반영해 사업 방향을 비대면, 민관협력, 현장 맞춤 등으로 정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수출 성장과 활력 회복'을 위해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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