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2.04 13:23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OPEC 사무국 건물. (사진=OPEC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 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현재보다 하루 5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장과 생산량을 늘리자는 러시아의 요구를 절충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사우디 등 OPEC 회원국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해 현재 수준을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해 내년 세계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은 증산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를 절충해 당초 20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했었지만 50만 배럴만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또 OPEC+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 1월 이후 매월 시장 상황을 점검해 수급상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소폭 증산 합의 소식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 상승한 45.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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