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0.12.09 13:42

차남수 본부장 "오죽하면 카페에서 죽을 팔까…서울 멈춘 만큼 세금도 멈춰줘야"

서울 소재 한 카페의 의자와 테이블이 모두 치워져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 소재 한 카페의 의자와 테이블이 모두 치워져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은 열면서 소상공인만 영업을 못하게 한다"고 방역지침 형평성 문제를 호소했다. 

차 본부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차 본부장은 또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2월 이후에 지금이 최악의 상태"라며 "신학기, 여름휴가, 연말 매출 이런 특수 시기에 벌어 1년을 사는 소상공인들도 있는데 지금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리기사 분들은 매출이 작년 대비 10%도 안된다고 한다. 오죽하면 카페에서 죽을 팔겠냐"며 "이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드려야 할지 답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이라면 국가의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매뉴얼은 업종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업종 특성을 맞춰 지침을 작성해야 하고, 실행 전 업종 간담회를 열어 요구 사항 등을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너무 일방적이었다"고 말했다.

차 본부장은 "현 단계에서 어떤 대안을 바로 내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특단의 대책을 내야할 때"라며 "서울이 멈춘 만큼 세금도 멈춰줘야 한다. 임대료 직접 지원 방안등 한시적으로라도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빠른 대책 강구를 호소했다. 

이어 "영업장 문을 닫은 사람들에게 2차 재난 지원금 200만원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냐"며 "국회는 그만 싸우고 3차 지원금 지원 등 민생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5단계로 영업금지 업체들 임대료 및 공과금 감면 조치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 또한 코로나19를 잠식시키고 좋은 소식을 맞이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런데 왜 일부만 고통을 감내해야 하냐"면서 "영업 중단해야 하는 업체들 잘 살진 모새도 살아남을 수는 있게 부탁드린다"고 임대료와 공과금 감면 조치를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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