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10 18:11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캡처)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리코어 인수를 향한 첫발을 떼면서 글로벌 7위 업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실사,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 인수 절차를 거쳐 두산인프라코어를 최종 인수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최대 주주인 두산중공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과 계약서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글로벌 7위 건설기계 업체가 새롭게 탄생한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의 옐로우 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 세계 시장점유율은 3.3%, 현대건설기계는 1.2%로 각각 9위, 22위를 차지했다.

두 기업이 통합되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선 단연 1위 업체가 된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국내 건설시장점유율 합치면 50%가 넘는다. 특히 굴착기 분야에서 두 기업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 과정 중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에 있어 독과점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두 기업 모두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두 기업이 합쳐지면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정기계협회(CCMA)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에 23%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도 전체 매출의 25%를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종 인수를 위해 남은 인수 절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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