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2.12 00:15
유럽 들소가 1950년대 부터 벌어진 보존 노력으로 멸종 위기종에서 벗어났다. (사진제공=BBC)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유럽 들소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육지 포유동물인 유럽들소는 100년전까지만 해도 사냥과 삼림 벌채로 거의 멸종됐었다. 하지만 1950년대부터 전개된 보존 노력 결과 지금은 대륙 전역에서 야생 무리가 600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회복은 '보존 성공'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31종의 동식물이 최근 멸종됐다. 멸종된 동물엔 개구리, 물고기, 몇몇 식물과 박쥐가 포함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가 새로운 멸종목록을 발표했다.

브루노 오벌레 IUCN 국장은 "유럽 들소와 25종이 보존되는데 성공했다"라며 "멸종된 동물이 늘어난 것은 보존 노력이 시급히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IUCN은 13만 종의 동식물을 평가했는데, 그 중 4분의 1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유럽 들소 등 몇몇 동물들의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앙아메리카의 개구리 3종, 필리핀의 민물고기 17종, 로드 하우섬 큰 귀 박쥐, 식물 11종 등 총 31종이 멸종 판정을 받았다.

개구리들은 치명적인 곰팡이병에 걸려 멸종했다. 물고기는 포식 및 남획으로 인해 사라졌다.

아마존 강에 사는 투쿠시 돌고래는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됐다. 작은 회색 돌고래는 어망에 의한 포획이나, 강물 오염,  댐 건설로 곤경에 처해 있다. 현재 전 세계의 모든 민물 돌고래들이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새 들중에서는 안데스 콘도르, 뱀잡이 수리, 달마수리, 잔점배무늬독수리가 멸종될 위험이 높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의 이언 버필드 박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겐 분명히 나쁜 소식이지만 그것이 비극일 필요는 없다"라며 "그들의 위기 상황이 가시화할 수록 보존 우선 순위에 들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햇다.

보존 노력으로 유럽 들소와 홍어류, 양서류, 새를 포함한 25종의 식물과 동물들의 수의 증가했다.

 나는 새 중 가장 덩치가 큰 안데스 콘도르가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제공=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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