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4.17 09:21

4·13총선이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막을 내렸다. 그동안 정치 일정에 밀려있던 경제이슈들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다. 이달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어 한국은행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얼마나 낮출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9일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연 1.50%로 동결된 상태다.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3.0%로 발표한 바 있다. 

우선 금리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고 다른 선진국들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추세여서 한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인데다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 등을 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부작용을 강조해온 상황이라 한은이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금통위는 전체 7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교체를 앞두고 여는 마지막 회의여서 금리 조정에 나서기에 부담이 크다. 하성근, 정해방, 정순원, 문우식 등 4명의 금통위원은 20일 임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게 된다. 

한은은 같은 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1월 3.0%였던 성장률 전망치는 이달 2%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최근 대니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밝힌 상태다. 한은에 앞서 다수의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2%대 수준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앞서 한은은 18일 '2월 통화 및 유동성'과 '2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규모'를 발표한다. 통화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이미 한은이 발행한 화폐발행잔액은 2월 말 현재 90조7942억원으로 90조원 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급증세를 이어온 가계대출은 2월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어떻게 반영됐을지 관심이다.

또 한은은 20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21일 '201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를 각각 발표한다.

22일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어 최근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을 논의한다.

정부는 22일 '2016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개최해 재정 개혁 방안을 발표한다.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끝내고 귀국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취임 100일을 맞아 '여소야대' 국회에서 정책 추진 방향, 미국에서 언급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등 3%대 성장률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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