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14 10:54

국산화율 80% 수준…내년까지 충주·삼척 우선 공급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설비조립센터 내부.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설비조립센터 내부. (사진제공=현대로템)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로템이 수소추출기 공장 가동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최근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추출기 공장을 준공했으며,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늘어나는 국내 수소 충전소 물량에 대비해 지난 7월부터 의왕연구소 내 2000㎡ (약 600평) 면적의 기존 전장품 부품공장 일부를 개조해 지상 1층 규모의 수소수출기 공장을 설립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산 가능한 수소량은 연간 약 4700톤으로, 수소차 (현대자동차 넥쏘 기준) 85만여대의 연료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현대로템은 공장 가동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연간 약 500억원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 인근의 수소추출기 부품생산업체와도 협력이 가능해 수소 충전인프라 제조 생태계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추출기는 2021년까지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 우선 공급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제작되는 수소추출기는 국산화율이 80%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국산화율을 점차 높여 내년 3월까지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추출기뿐 아니라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 등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핵심설비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해 국내외 수소 충전인프라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산화가 완료되면 외국산 대비 15%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 수소 충전인프라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의왕 수소추출기 공장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지자체 및 민간에서 발주하는 수소추출기와 수소충전 인프라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수소추출기 수주량에 따라 공장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국내외 수소 충전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저탄소화를 추진하는 정부 목표에 따라 수소 관련 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국산화된 수소추출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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