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2.14 11:02

대한모발학회 설문조사, 샴푸·영양제·두피마사지 순…병원치료는 27% 수준

(자료제공=대한모발학회)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대부분의 젊은 탈모환자들은 전문적인 치료보다 비의학적 탈모 완화제품을 애용하지만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모발학회는 탈모증상을 경험한 20~40대 남녀 390명을 대상으로 ‘탈모질환 인식 및 관리’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고는 있지만 실제 병원 방문을 통해 치료를 받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 명에 이르고, 그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20~30대다. 유형은 많은 양의 모발 빠짐, 두피 일부분이 드러나는 탈모반, 특정 부위의 모발 굵기가 변하는 증상 등이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6.9%인 313명이 탈모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여겼다. 하지만 실제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비율은 26.9%에 그쳤다. 대신 샴푸 및 앰플 사용이 66.4%로 가장 높았고, 영양제 복용 40.7%, 두피마사지 37.9%, 식품 섭취 36.1% 등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

또 탈모 증상완화 제품 중 자주 사용하는 외용제 비율은 샴푸가 71.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두피·모발 영양제 15.3%, 육모·발모제 5.7%, 앰플·토닉 4.2% 순이었다.

이들 제품을 사용한 뒤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만족했다(매우 만족+만족)’는 응답자는 24.9%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탈모의 주된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175명(44.8%)이 스트레스를, 이어 유전 35%, 남성호르몬 10%, 환경적 요인 3%로 나타났다. 또 탈모나 탈모치료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 얻는 경우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변인 167명, TV 건강프로그램 128명, 유튜브 120명 순이었다.

최광성 대한모발학회 회장(인하대 피부과 교수)은 “나이가 어릴수록 탈모 개선의 여지가 많은데도 비의학적 치료에 매달려 시기를 놓친다”며 “탈모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올바른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