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2.14 17:43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국토교통부는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14일부터 한달간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서 '내 삶을 바꾸는 그린리모델링'을 주요 내용으로 외벽영상(미디어 파사드, media facade)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그린리모델링은 한국판 뉴딜의 정책방향 중 한 축인 그린뉴딜의 주요과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경제기반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에 기여하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포용국가 기반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1만300호를 시작으로 2021년 8만3000호, 2022년까지 총 18만6000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영상은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된 주택이 에너지 절감형 건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게임과 동화 두 가지 형식으로 담았다.

게임형식은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며 고효율 보일러, 고기밀 창호, 절수형 수도꼭지 등을 획득해나가는 과정을 젊은층의 뉴트로(New+Retro, 복고를 새롭게 즐김) 유행을 반영한 픽셀게임으로 제작했다.

동화형식은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간 어린이가 요정이 돼 낡은 건물을 수리해주며 등장인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원에 나무를 심어 공기를 맑게 하는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는 당일에만 볼 수 있는 한정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외벽 영상은 14일 오후 7시부터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되는 생방송과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이벤트를 통해 댓글을 달면 커피쿠폰 등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외벽 영상으로 소개하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은 올해 1만300호(영구임대 300호, 매입임대 1만호)를 연말까지 모두 준공할 예정이다.

올해 리모델링을 실시한 영구임대 단지는 총 8단지 300호로, 고효율 단열재, 고성능 창호, 절수형 수도꼭지 설치 등 에너지 성능강화 공사와 친환경 자재 시공 등이 이뤄졌으며 기존 공가 중심으로 사업대상을 선정, 기존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특히 대전둔산3 등 6개 단지는 연접한 소형주택 비내력벽을 철거해 하나의 주택으로 리모델링(전용면적 26㎡→52㎡)한 세대통합 주택으로 시공해 수요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매입임대 단지는 경과년수 25년이상 매입임대주택 전국 1만호 대상으로, 고효율 LED 전등, 고효율 콘덴싱보일러, 태양광 발전설비 등 에너지 성능향상 시공이 진행중이며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규모를 대폭 확대, 전국 8만3000호 대상 그린 리모델링을 본격 추진해 기후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일자리 창출, 에너지 절감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사업추진 중 발생했던 기존 거주민의 소음 관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음·방진시설을 더욱 보완하고 작업시간을 평일 주간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등 보다 세심하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주체 역시 다각화해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만 사업에 참여했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지자체와도 협업해 수요자 관점에서 적재적소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내년 정부재정(주택도시기금) 3645억원을 편성·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360억원 대비 3285억원 증액된 규모로, 국가와 사업시행자(LH, 지자체)가 사업비를 분담하고 입주자 부담은 없다.

김정희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그린 리모델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린 리모델링 시공이 필요한 임대주택을 지속 발굴하고,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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